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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혁-이정환 이번엔 메이저 충돌…KPGA선수권
60회 양산 대회 22일 개막, 양용은 출전
놀이동산,선물공장 같은 남자대회 눈길
장이근,46년만에 두개 메이저 석권 조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때 신동’이었다가 주춤했던 것이 무슨 소용이고, 좌절과 인고의 긴 세월이 무슨 구실인가.

최근 KPGA 두 대회를 연장전 끝에 하나씩 나눠가진 김승혁(31)과 이정환(26ㆍPXG)은 이젠 라이벌이 아니라고 아무리 우겨도, 라이벌이 돼 버렸다. 최근 보름 간만 따지면 둘은 한국 남자 프로골프 투톱이다.

여자 골프의 한국상금 1위 김지현, 세계랭킹 1위 아리야주타누간이 한 번 불 붙으면 내리 몇 연승 해버리는 것 처럼 이들 둘이 앞으로 얼마나 한국 톱 자리에 버틸지 모를 일이다.

이정환과 김승혁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김승혁과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 이정환이 메이저 대회에서 제대로 만났다.

한국프로골프의 최고 전통과 권위의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오는 22~25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 (파72ㆍ6988 야드) 에서 펼쳐진다.

지난 해 8월 진행되었던 본 대회는 60회를 맞아 ‘제1회 KPGA 선수권대회’ 가 개최됐던 6월로 옮겨 올 시즌 팬들을 맞이한다.

이정환과 김승혁 둘에게는 이번이 진검승부이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김승혁이 이정환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며 개인 통산 4승(국내 3승, 일본 1승)을 거뒀고,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는 이정환이 김승혁과의 연장 승부에서 승리했다. KPGA 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동일 선수 연장 혈투를 벌이며 1개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우승자 8명이 총출동해 열띤 샷 대결을 펼친다. 맹동섭, 김성용, 이상희, 최진호, 김우현, 장이근 등이다.

장이근은 46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 동시 석권을 노리고 디펜딩 챔피언 김준성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60회를 맞이한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2022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투어카드를 준다. 이어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자격이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본인 원할 경우 매년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 자격이다. ‘THE CJ CUP @ NINE BRIDGES’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홀인원은 두홀에서 상을 준다. 6번홀 (파3. 203야드)에서는 ‘뱅골프 아이언 세트’가 걸려있고, 12번홀(파3. 170야드)에서는 인피니티 QX60이 부상으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홀인원 기록자 전원에게는 H+양지병원의 건강검진권이 주어진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유독 홀인원이 많이 나오며 골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8개 대회에서 8개의 홀인원이 나왔으니 대회당 1개꼴이다. 올시즌엔 박일환, 이택기, 박성필, 정한밀, 이상엽, 김준성, 송기준, 김국환이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에 대해서는 ‘한번 하면 근일내엔 못한다’, ‘해 본 사람이 계속 한다’는 두가지 속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독 샷이글과 홀인원을 많이 하는 선수는 분명히 있다.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높은 ‘어른 대회’인 만큼 이벤트도 풍성하다. 팬사인회는 1라운드가 펼쳐지는 22일 오후 1시에는 김경태, 2라운드가 진행되는 23일 오후 1시에는 아시아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양용은이 한다.

24일 3라운드 경기 종료 후 1박 2일 캠핑이 진행되고 변진섭, 구구단, 옴므가 출연하는 콘서트도 펼쳐진다.

무더운 날씨를 날려버릴 물총싸움과 스내그골프 그리고 카트를 타고 동코스 9개홀을 돌아보는 카트투어도 준비되어 있다.

대회 최종일(25일)에는 다양한 골프용품을 비롯해 자동차(기아자동차 모닝)가 갤러리 경품으로 걸려 있어 골프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회 준비는 메이저 답다. 에이원컨트리클럽은 지난 해 최종일에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완벽한 배수시설로 대회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아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코스의 조화로운 레이아웃과 아름답게 조성된 조경이 일품인 골프장으로 2년 연속 성대한 잔치를 치르기 위해 코스관리에 힘썼다. 코스 곳곳에 벙커와 호수가 있어 참가 선수들의 도전의식을 고취해 다양하고 역동적인 샷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코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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