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도시바와 국제원전해체연구소(IRID)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수영 로봇 ‘리틀 선피시’(작은 개복치)가 내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빵 한덩이 크기의 이 원격 조정 수영 로봇은 침수된 원전 3호기 구역을 탐사하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핵연료 잔해의 정확한 위치 등을 파악하게 된다.
조명과 프로펠러 등이 달린 로봇은 카메라 2개와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일본 당국과 연구진은 이 로봇이 원전에서 핵연료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중요 정보를 수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핵연료는 2011년 사고 당시 녹아 노심(爐心)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이 핵연료를 제거하는 것이 40년가량걸리는 폐로(廢爐) 작업에서 가장 큰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이전에도 원전에 로봇이 투입됐지만, 방사선 수치가 너무 높아 작동이 멈추는 등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 4월 부터 피난지시가 해제된 지역의 주민 5만2천370명 중 귀환했거나 귀환 예정이 있는 사람은 7.9%(4천139명) 뿐이며, 원전사고 주요 피해지역인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3개 지역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도 아직 12만3천명이나 되는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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