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BBC방송,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대니 코튼 런던 소방총감은 이날 취재진에 “다수 사망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이 크고 복잡해서 정확한 사망자의 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튼 소방총감은 가디언에 “지난 29년 동안 이런 규모의 화재를 본 적이 없다”며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BBC방송 캡처화면] |
이번 그린펠 타워 화재는 이날 오전 0시40분께 발생해 1시16분 신고됐다.
그린펠 타워는 24층짜리 주거용도의 고층 건물로, 2층부터 24층까지 불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중대 사고’(major incident)를 발령해 구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영국 당국은 응급기관 한 곳 이상이 특별한 조치를 이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이 같은 경보를 내린다.
사고 현장에는 200명이 넘는 소방관과 소방차 40대가 출동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이 극도로 까다로운 조건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코튼 총감은 전했다.
지금까지 30명의 부상자가 런던시내 5곳의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붕괴 위험이 큰 상황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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