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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 “애플, 자율주행 기술 개발 중” 공식 인정
-완성차 개발은 불확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다만 애플이 직접 완성차 개발에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쿡 CEO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모든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어머니”라며 “애플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처음으로 시인한 발언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는 팀 쿡 애플 CEO. [사진출처=게티이미지]

그러나 그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이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에 대해선 침묵했다. 애플이 완성차 형태의 ‘애플카’를 개발할 것이냐는 질문을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쿡의 발언이 의미하는 바를 두고 전문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분야에만 도전한다는 의미인지, 완성차 제작까지 도전한다는 발언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프로젝트 추진 범위에 따라 애플의 경쟁 상대는 달라진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집중한다면 경쟁사는 테슬라가 된다. 테슬라는 반도체 전문업체 엔비디아가 개발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후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를 함께 추진한다면 구글과 경쟁해야 한다. 칼 브라우어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전담부서인 웨이모(Waymo)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영역 양쪽으로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자체차 생산보다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이 GMㆍ포드 등 완성차 업체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한때 있었지만, 지난해 밥 맨스필드에게 해당 사업의 지휘봉을 맡긴 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호지슨 ABI리서치 기술고문은 “애플은 이전에 BMW, 다임러 같은 독일 자동차 회사와 제휴를 맺으려 했지만 데이터 통제 및 보호 문제로 무산됐다”며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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