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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만장자 교수의 '어이없는 죽음’…산책하다 소떼에 밟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출신으로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은 백신 투여법을 개발해 백만장자가 된 브라이언 벨하우스 교수가 자택 부근에서 산책 중 소 떼에 밟혀 사망했다고 더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올해 80세의 벨하우스 교수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경(현지시각) 영국 이스트 서섹스 지역 게스틀링의 자택 부근으로 산책을 나갔다 갑자기 놀란 소 떼가 달려드는 바람에 사망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같은 지역에서 산책 중인 다른 주민의 요청으로 긴급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시행했으나 벨하우스 교수는 11시46분께 숨졌다.


벨하우스 교수 사망은 이달 들어 소 떼 공격으로 발생한 세번째 중상 사고로, 영국 보건안전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0∼2015년 74명이 소 떼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당국은 농부들에게 소 떼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의 70%가 주로 황소나 새끼를 갓 낳은 암소들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암소나 송아지를 사람 통행로가 포함된 들에 풀어놓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벨하우스 교수는 옥스퍼드대 모들린 칼리지 출신으로 사위인 로드 드레이슨과 함께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압축가스를 이용해 백신을 고속 투여하는 산학기업 파우더젝트를 설립했다.

이어 설립 4년 후인 1997년 파우더젝트가 총액 5천만 파운드(약 750억원)에 상장되면서 둘은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벨하우스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모교의 생명공학 분야에 장학기금을 설립하는 등 큰 돈을 기부했다.

그러나 2002년 미국의 9ㆍ11 테러 이후 생화학 테러에 대한 우려가 고조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천연두 백신 접종 사업 계약을 파우더젝트가 따내는 과정에서 공동 설립자 드레이슨의 노동당 기부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옥스퍼드대 모들린 칼리지는 브라이언 교수가 지난 1993년 파우더젝트를 설립했으며 이는 옥스퍼드대 최초의 성공적 산학기업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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