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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미 입 못막는다…이번주 ‘러시아스캔들’ 분수령
-트럼프, ‘기밀유지 특권’ 행사하지 않을 듯
-푸틴, NBC 인터뷰서 “플린과 접촉 없었다” 주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청문회가 오는 8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의 증언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일 AP통신 등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전현직 공직자의 공표와 증언을 막는 ‘기밀유지 특권’을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백악관은 이같은 대통령 특권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해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EPA]

상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미국의 대통령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동료에 영향을 미쳐 수사를 방해한다면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통해 “어떤 압력이 있었고 적절했는지 여부, 얼마나 많은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알길 원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 언급한 상황에서 뒤늦게 ‘기밀 유지’를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힘을 보탠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일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방송에 생중계돼도 상관없다고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 직전에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NYT 등은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은 8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 의혹 등에 대해 증언한다. 코미 전 국장이 ‘폭탄 증언’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연방항공국(FAA)에서 항공교통관제 업무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힐 예정이다. 이를 두고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커넥션’ 핵심인물로 꼽히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무런 개인적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지난 2일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행사에 참석했을 때 옆자리에 어떤 (미국인) 신사가 앉아 있었다”면서 “그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이것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플린 전 보좌관은 2015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관영언론 주최 행사에 참석했으며,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러시아 유착’ 논란이 불거졌다. 플린 전 보좌관은 당시 강연 대가로 약 4만5000달러(약 5000만 원)를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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