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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수파 거장 ‘모리스 드 블라맹크’가 온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블라맹크 단독 첫 전시

원화 80점ㆍ미디어작품 선보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인상파와 입체파 사이, 프랑스에서 모던아트를 이끌었던 야수파가 찾아왔다.

예술의전당은 3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모리스 드 블라맹크’전을 개최한다. 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MuséePaul-Valéry)과 협력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사에서 야수파의 주축으로 평가되는 블라맹크를 선보인다. 전시에는 80여점의 작품과 블라맹크의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등이 출품됐다. 국내에서 블라맹크를 단독으로 다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눈길(La route sous la neige), 1931, oil on canvas, 81 x 100.5cm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이번 전시는 유화의 매력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 블라맹크는 캔버스에 물감을 짜서 칠하는 스타일로 유명한데, 한 톤 높은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이 그 특징이다. 프랑스 지방 마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그린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답다’라는 단어 외엔 생각나는게 없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겨울 마을의 거리(Rue de village en hiver) 1928-30, oil on canvas, 60 x 73cm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모리스 드 블라맹크, 눈 덮인 마을(Village sous la neige) 1935-36
oil on canvas, 54.5 x 65cm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유화물감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마티에르는 다른 유화작품을 왜 원화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듯하다. 특히 겨울풍경 앞에선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정도로, 작품이 매력적이다. 눈 내린 어느날의 마을 풍경은 차갑고 쨍한 공기마저 담아낸듯하다. 
툴리에르(Tourilliere) 아뜰리에서 앉아있는 블라맹크, 1948-50년 경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블라맹크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 [사진제공=예술의전당]

80여 점의 원화작품 감상이 끝나면 전시의 하이라이트가 이어진다.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이다.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간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블라맹크가 바라본 풍경 속으로 관객을 초청한다. 더불어 블라맹크가 작품을 그리는 시선을 조명하는 미디어연출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예술의전당 측은 “국내에선 모네, 르누아르, 고흐, 고갱 등 인상파를 소개하는 전시는 많았으나 그 이후 유럽 모던아트를 다룬 전시는 적었다”며 “야수파는 프랑스에서 인상파 이후 모던아트를 이끌었고 마티스, 블라맹크, 드랭이 주도했다. 마티스가 후기 인상파 스타일로 야수파에 이르렀다면 블라맹크는 반 고흐전에 감명을 받아 야수파 스타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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