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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시총, IT 덕에 사상 최고 경신…‘76조6000억달러’
-애플, 시총 8000억 달러 돌파
-中텐센트·알리바바 10위권 진입
-시총 1천억 달러 이상 기업 78개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갈 곳 잃었던 투자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에 몰렸다.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76조달러를 넘어서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와 미국 다우지수 등 대표적인 주가지수로부터 추산한 5월말 세계 시가총액은 76조6000억달러(약 8경6000조원)으로, 2015년 5월말 75조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신기록을 견인한 주역은 미국 애플이나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애플은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8000억달러를 넘기도 했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도 최고치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제공=AP]

신흥국의 약진도 눈에 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IT 2개사가 연초보다 40% 상승하면서 모두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넘는 기업은 세계에서 78개사다. 이 가운데 IT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13개로 16% 가량을 차지한다. IT기업에 투자자금이 쏠리는것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새 기술을 구사한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와증권 가베야 히로카즈 애널리스트는 “IT기업이 선도하는 기술혁신으로 사람들의 소비행동이나 비즈니스 자세가 바뀌고,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의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주가는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페이스북은 설립 이래 자사주를 사용한 주식교환 등을 통해 7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실시해 왔다.

스톡옵션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아마존은 스톡옵션을 활용해 인재를 끌어들이면서, 종업원이 34만명으로 10년 전의 25배로 늘었다.

반면 금융 위기 직전 시가 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던 자원과 금융은 침체를 10년새 눈에 띄게 침체됐다. 미국 엑손모빌은 시가 총액을 30% 줄이고 1위에서 8위로 내려 앉았다. 씨티그룹도 40% 감소, 4위에서 46위로 추락했다.

IT가 주도하는 기술혁신에서 밀리고 있는 일본업체는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 10년 전 세계 10위였던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은 38위로 밀려났다. 세계최대인 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20조달러다. 도쿄증권거래소는 5조달러로 세계 3위 규모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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