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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주류 “피츠, 국산 맥주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내달 1일 피츠 출시, 라거맥주 공략
-‘500㎖ 출고가 1147원’…카스ㆍ하이트와 동일
-수퍼 이스트 사용, 최적의 깔끔함 강조
-올해 매출 700억, 내년 1500억원 목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롯데주류가 오는 6월1일 ‘피츠(Fitz) 수퍼클리어’(이하 피츠)를 출시하고, 대세인 라거 맥주시장에 뛰어든다. 전체 맥주시장에서 65%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 판매되는 업소용 맥주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올몰트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주시장에 뛰어든 롯데주류는 카스나 하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독한 클라우드가 섞어 마시는 ‘소맥(소주+맥주)’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받자 이번에는 소맥에 적합한 ‘피츠’를 내놓고 맥주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와의 경쟁을 본격 시작한 셈이다. 

[사진=이재혁 부회장 ]

롯데주류는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피츠 매출 700억원과 클라우드 매출 900억원을 합해 총 1600억원의 맥주사업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피츠 매출만 1500억원 가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혁 부회장과 이종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이 총 출동해 ‘피츠’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피츠는 자체 개발한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잡미, 잡향을 줄이고 최적의 깔끔함을 강조한 라거 맥주다. 알코올 도수 4.5도로 카스와 같고, 3세대 하이트(4.3도) 보다는 높다. 출고가는 500㎖ 병 제품 기준 하이트, 카스와 같은 1147원이다. 물타지 않은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의 라거로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해 가볍고 경쾌한 맛을 강조한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 후 맥주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공법으로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맥주 제조 공법이다.

이재혁 부회장(식품BU장)은 이날 “피츠의 출시로 롯데그룹 맥주사업의 1단계가 완성됐다”며 “3년 내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하고 있고, 맥주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늘리면 2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피츠 수퍼클리어와 제품 모델 조정석]

피츠는 현재 롯데주류의 충주 제1공장에서 10만kl 전량이 생산되고 있다. 이어 7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해 피츠를 생산하고, 클라우드는 1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제2공장은 연간 최대 20만kl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제2공장에만 7000억원을 투자했고, 1,2공장을 합하면 총 9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는 기존 회사를 그대로 인수하는 것보다 독자적인, 국민이 원하는, 세계적으로 원하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과감히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며 “카스 이후 한국의 맥주공법이 모두 하이그래비티로 전환했지만, 롯데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차별화를 했고, 신제품 피츠는 발효 완성도가 높고 굉장히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 맥주의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은 매출액 기준 2조761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수입맥주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국매 맥주시장은 정체중이다.

업체별 맥주 매출액은 1위 오비맥주가 2014년 1조4203억원에 이어 2015년 1조3691억원, 지난해 1조4291억원을 기록했다. 2위 하이트진로는 같은 기간 6771억원에서 6968억원, 지난해 581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주류는 442억원에서 933억원, 90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피츠에 앞서 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를 지난 4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피츠와 필라이트 간 대결도 주목되고 있다. 필라이트는 기존 카스나 하이트 대비 가격은 40% 가량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맛을 유지해 ‘가성비 맥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필라이트는 현재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용 시장에만 유통되고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업소용 시장으로까지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롯데주류는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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