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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만 갈아입었을 뿐인데…패키지 따라 매출 ‘쑥’
-가렛팝콘샵, 틴 매출 전체 20% 차지
-같은 용량, 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꾸준한 판매
-디자인ㆍ소장가치, 소비자 구매결정 요인으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때깔’이 달라지면, 위상도 달라진다는 뜻이다.

이같은 공식은 디저트업계서도 통하고 있다. 같은 내용물이라도 패키지 디자인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시카고 전통 수제 고메이 팝콘을 선보이는 ‘가렛팝콘샵’(Garrett Popcorn Shops)에 따르면 시즌 틴(철제 원통) 론칭 시 신규 패키지 판매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가렛팝콘샵 매출 분석 결과, 틴 판매량은 전체 매출 중 평균 18%를 차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같은 용량임에도 일반 종이백 패키지에 비해 3배 이상 틴 판매가가 높다는 점. 종이백 스몰 용량 가격은 4200원, 같은 사이즈의 틴(쿼트)은 3배 이상 비싼 1만3800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꾸준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한 ‘플래티넘 틴’과‘ 핑크 틴’ 매출이 전체의 21.59%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가렛팝콘샵 스프링틴]

가렛팝콘샵 한 관계자는 “오로지 디자인과 소장가치만으로 틴 패키지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시즌별 이슈에 따라 새 디자인의 틴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가렛팝콘샵은 온라인 식자재 유통 플랫폼인 마켓컬리와 손잡고 마켓컬리 단독으로 ‘라스베가스틴’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올해 초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의 협업한 마켓오 리얼 초콜릿 ‘해피하트’를 선보였다. 강렬한 레드 컬러를 배경으로 웃고 있는 하트 모양을 형상화한 팝 아티스트 찰스장의 대표 디자인 해피하트를 적용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정 출시된 ‘해피하트’ 한정판은 한 달만에 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춤했던 마켓오 리얼초콜릿을 다시 전성기로 이끌었다. 

[사진=틴 패키지는 종이백 패키지와 같은 용량에 3배이상 비싼가격에도 2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도 디저트업계서는 패키지 디자인에 공을 들이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지난 11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북유럽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라크리스(Lakrids)’는 A, B, C, D 라인으로 각각의 패키지를 구성했다. 패션 푸르트, 다크초콜릿, 솔티 캐러멜 등 초콜릿 맛과 풍미에 따라 라인이 정해진다. 또 기호에 따라 원하는 맛과 크기를 고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구성이 가능,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프랑스 수제과자 브랜드 ‘라 꾸르 구르몽드(La Cure Gourmande)’는 틴 케이스 패키지로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고풍스러운 프랑스 일러스트가 그려져 틴 케이스만 따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저트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비 열풍에도 패키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요인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ㆍ인스타에 올리기 좋은)’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SNS 인증 문화도 매출 영향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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