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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30세 부총리 내정…확산되는 ‘젊은피’ 바람
국민당, 60대 대표·부총리 사임
후임에 세바스티안 쿠르츠 장관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총리 등 세계 정치권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도 30세의 ‘젊은 피’를 부총리로 내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중도 우파 정당 국민당(OeVP)의 대표이자 부총리인 라인홀트 미터레너(61)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와 부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 [사진=AFP연합]

이는 세바스티안 쿠르츠(30) 외무장관이 당 대표와 부총리를 맡도록 길을 열어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양당 체제를 떠받치던 국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Oe)은 물론 극우 자유당(FPOe)에게도 밀려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있지만 수개월 간 계속된 내부 권력 다툼으로 정당 지지율은 계속 바닥이다.

미터레너 부총리는 “충분히 할 만큼 했다”며 “내부 반대를 추스르면서 정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연정을 하게 되면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상대당 대표가 부총리를 맡는다.

국민당과 사회당은 1945년 이후 연정을 할 때 총리직과 부총리직을 주고받으면서 양당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극우 자유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현 대통령과 2차 결선투표에서 맞붙는 등 기성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터레너 부총리는 오는 14일 사임할 예정이다. 국민당은 이번 주말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후임 부총리 겸 국민당 대표로는 쿠르츠 외무장관이 내정됐다.

사회당 대표인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마저 “쿠르츠 장관과 협력해 오스트리아를 개혁하겠다”고 언급하며 그를 연정 대표로 인정했다.

쿠르츠 외무장관은 22세였던 지난 2009년 당 청년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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