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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어머니 투표 왜 돕지 못하게 하나”…투표지 훼손 10건 발생
- 투표사무원 폭행도 3건이나 발생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지난 9일 진행된 제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투표 용지를 훼손한 사건이 10건이나 발생했다. 선거 사무원을 폭행해 입건된 경우도 3건이나 있었다.

경찰청은 대선 당일 전국에서 선거법 위반행위 18건을 접수해 18명을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투표지 훼손하거나 은닉해 수사를 받는 사람은 10명에 달했다.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장애서 소란을 벌인 경우도 각각 2명이 적발됐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투표소에서는 치매로 치료 중인 시어머니와 같이 기표소로 들어가려던 한 유권자를 투표 사무원이 제지하자 항의하며 투표용지를 찢어 검거됐고 경북 포항에서는 투표 사무원이 한 유권자에게 붐비는 일반 투표소 대신 장애인 투표소도 이용가능하다고 안내하자 “내가 장애인이냐, 두고보자”며 투표용지를 찢기도 했다.

투표 사무원을 폭행한 경우도 3명이나 적발됐다. 대구에서는 “투표가 잘못됐으니 재투표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폭행한 혐의로 1명이 검거됐다. 인천에서는 참관인 여비를 빨리 주지 않는다며 사무원을 폭행했다가 검거된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 투표소를 잘못 찾아갔다가 선거사무원으로부터 “선거인 명부에 없어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자 폭행한 사례도 발생했다. 그외에 현수막 훼손 1명도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하거나 새로 고발장이 접수되면 사건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 경찰이 접수한 선거법 위반사건은 이날까지 모두 887건에 달한다. 경찰은 956명을 수사 중이며, 이들 가운데 죄질이 나쁜 7명을 구속 수사중이다. 이는 18대 대선 당시 투표일 다음 날까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선거법 위반사범(883명, 782건)에서 8.2%(73명) 증가한 인원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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