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마을로 시간여행 떠나고
-역사박물관에서 민속놀이 한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징검다리 없는 진짜 연휴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특히 어린이날에 이은 토ㆍ일요일 사흘간의 연휴는 평소 아이와 놀 시간이 없는 시민에게 오아시스와 같다.
답답한 교통체증을 뒤로 하고 서울에서 ‘꿀연휴’를 보낼 방안이 있다.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번 연휴는 아이 손을 잡고 도심 속 행사를 즐겨보자.
▶한강 선상에서 추억쌓기=한강 아라호는 5ㆍ6일 선상에서 동화뮤지컬 ‘태룬 파이브’ 공연을 상영하는 ‘어린이 뮤지컬 유람선’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라호 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서 동화책 그림과 뮤지컬이 펼쳐진다. 아이와 함께 물살을 타며 색다른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양일 각각 오전 11시, 1시, 3시 운영한다.
공연권은 성인ㆍ청소년 2만9000원, 어린이 2만4500원이다. 티켓 안에는 승선권과 공연관람권, 태룬파이브 미니스티커, 호텔 엔조이 숙박 할인권 1매가 들어있다.
세빛섬도 9일까지 한강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이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골든블루마리나 요트 패키지’를 개시한다.
오후 8시30분 반포한강공원에서 요트를 타면 세빛섬의 야간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패키지에 들어있는 식사권은 세빛섬 안 레스토랑 ‘올라’에서 쓰면 된다. 해질녘 한강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공간으로 아이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주기 좋다.
자세한 내용은 세빛섬(1566-3433) 혹은 골든블루마리나(02-334-5540)로 문의하면 된다.
▶‘어린이 한옥마을’에서 시간여행=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은 5일 ‘남산골 어린이 마을’ 행사를 개최한다. ‘시간여행’ 콘셉트에 따라 이 날 하루 한옥마을은 방문객이 깜짝 놀랄 어린이 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한옥마을 안에는 1990년도 이전 전통에 관한 각종 체험부스가 들어선다. 한글쓰기, 활ㆍ제기 만들기, 대한제국 추리RPG 등이 준비된다. 한옥마을 밖으로는 현대시대 아이들이 즐길만한 체험공간이 시선을 끈다. 로봇코딩, 영어뮤지컬, 캐릭터 쿠키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방문을 기다린다.
다양한 공연도 준비된다. 천우각 무대에는 국기원이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남산국악당은 국악뮤지컬 ‘호랑이 오빠 얼쑤’를 마련했다. 스스로 사람이라 믿는 호랑이의 좌충우돌 놀이극이다. 앞서 체험 프로그램에 3회 이상 참여한 아이들은 공연을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만 소정의 참가비를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 혹은 축제기획팀(02-2261-0517)에 문의하면 된다.
▶역사박물관에서 전통놀이 만끽=서울 역사박물관은 5ㆍ6일 어린이와 온가족이 놀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5일에는 어린이날 큰 잔치 ‘박물관에서 놀자’가 펼쳐진다.
인형극 ‘깜찍이와 산오뚝이’, ‘매직쇼 & 달언니와 말랑씨 콘서트’ 등 공연이 진행된다. 전시유물 찾기, 즐거운 연극놀이 등 체험공간도 들어선다.
놀이마당에서는 딱지치기, 비석치기, 사방치기, 가족줄넘기 등 추억놀이를 할 수 있다. 식혜, 솜사탕, 꽈배기 등 달콤한 간식을 파는 먹거리 마당도 운영된다.
6일에는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엥겔베르크 홈퍼딩크가 작곡한 3막 구성 독일 오페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서혜연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한편 28일까지는 30년 전 어린이날로 돌아가보는 ‘엄마 아빠의 어린이날(1987년 5월5일)’ 전시가 로비에서 열린다. 당시 아이들이 받고 싶던 구식 컴퓨터, 게임기, 로봇, 인형과 학용품, 만화책 등이 한곳에 모인다. 과거 TV 프로그램, 신문도 볼 수 있다.
전시장 한켠에는 ‘즐거운 낙서 콘테스트’ 체험부스도 조성된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평소 생각을 자유롭게 낙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찾아보면 된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