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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5년 결정할 황금연휴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D-9’. 공휴일이 겹친 5월 초 ‘황금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일이다. 이번 연휴의 표심이 향후 대한민국 5년을 결정하게 된다.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직전 기간이 연휴라는 건 이번 대선의 또 하나 특징이다. ▷밥상민심 ▷투표율 ▷네거티브 파급력 한계 등이 황금연휴 대선의 변수로 꼽힌다.

이번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감안하면 대선 당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명절만큼이나 ‘밥상민심’이 중요해졌다. 연휴 기간 가정마다 대선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을 거치면 지방민심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올라온다는 게 통념이다. 지역민심이 각 지역을 중심으로 머물렀다면, 명절 기간을 거치면서 각 가정의 ’밥상민심’을 통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전파된다는 뜻이다. 



이번 연휴에도 명절 못지않게 많은 인구가 상ㆍ하경하면서 지역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쉽사리 표심을 단정하기 힘든 호남권이나 충청권이 핵심이다. 오는 5월 3일부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연휴 기간 동안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분석하기도 힘들다.

연휴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건이다. 사전투표일은 5월 4~5일로 연휴 기간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강 체제가 이어지면 투표율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후발주자의 역전 가능성이 보이는 구도로 재편되면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휴는 그 폭을 더 크게 만들 변수다. 즉, ‘이명박 대세론’의 17대 대선(투표율 63%)처럼 구도가 전개되면 연휴는 투표율을 더 낮출 변수가, 반대로 18대 대선(75.8%)처럼 박빙 구도로 간다면 연휴라서 사전투표가 한결 용이한 점이 오히려 투표율을 더 끌어올릴 변수가 될 수 있다.

연휴는 각종 네거티브 공세의 파급력이 한계를 가질 변수도 될 전망이다. 선거철에서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 직전 집중된다.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부동층이나 유동층에는 표심을 결정하는 데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선거 직전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졌고, 대선을 3일 앞두고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등 이 사건이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다만, 올해 대선에선 이 기간이 연휴 기간으로, 평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론 집중도가 떨어진다. 연휴 기간인 유권자의 심리 상태도 평일과는 다르다. 선거 직전, 연휴 기간의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는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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