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8일 “자기 당 대선 후보를 뽑아놓고 막판에 어디에 팔아넘기려는 건 옳지 않다”며 당내에서 후보 단일화 및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을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유 후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의원들이) 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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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 후보의 선거 유세에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은 물론 측근 아닌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사실상 후보 지원을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후보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저를 흔들어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보수 정치, 희망의 싹을 원하는 시민들이 다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 분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아울러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 탈당과 한국당 복귀 주장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보수 정당으로서 이렇게 잘못을 많이 저질러놓고 반성하고 혁신하는 움직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바른정당을 만들었는데, 한국당으로 돌아가거나 단일화를 한다면 새로운 정치를 하는 원칙과 존재 이유가 없다”고 단호히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연대에 대해서도 “늘 말씀드리지만 그분들 안보가 너무 불안하다”며 “지금 같은 안보 위기 속에서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반대하다 선거 앞두고 말을 바꾼다”며 연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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