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은 군사훈련, 온천행, 선왕의 무덤 참배, 칙사 영접 등을 위해 궐 밖으로 행차했다. 갑옷과 무기를 갖춘 군사들은 왕의 행차를 보호하는 한편 국왕의 힘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다.
이 날 출연자 160여명과 말 5필이 오후2시30분 숭례문을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조선 국왕과 전통 호위군들의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각종 깃발과 무기를 든 호위군사 115명과 덕수궁 왕궁수문장 취타대, 수문군이 행렬에 합류한다. 160여명의 정연한 군사 행진과 함께 취타대의 태평소, 징, 운라, 나각, 나발의 연주는 청각적 효과를 높여 전통문화 볼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퍼레이드 외에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선 호위군과 수문군이 광장 주위를 도열한 가운데 15명의 무예시연단이 다양한 병장기를 가지고 무예를 선보일 예정이다. 월도, 등패와 곤방의 교전, 장창을 활용한 군무, 쌍검 베기 시범 등 여러 형태의 검법을 볼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덕수궁 왕궁수문장 행사가 20년 넘게 운영되어 오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역사도시 서울’에 대한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홈페이지(www.royalguard.or.kr)를 방문하거나 수문군 대기실(02-2233-1117)로 문의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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