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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해양 군사력 강화
-남중국해 보호 임무 수행 전망
-002호 내년 말 완성…003호 설계 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이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하며 고도화된 국방 기술을 입증했다. 중국과 미국의 해양 군사력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양국은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001A’형 항공모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진수식에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진룽(沈金龍) 중국 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AP신화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 등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모는 2013년 개발에 착수해 2015년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현재 항모 선체와 동력, 전력 등 주요 시스템 장비 구축이 완료됐다.

중국이 모듈식 조립방식으로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를 탑재할 수 있다.

향후 명명될 새 항모의 이름은 ‘산둥(山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모는 향후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이로써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항모를 개조해 2012년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6만t급)에 이어 2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002호(8만5000t급)도 내년 말께 완성될 전망이다.

중국은 또한 10만t급의 핵추진 항모 003호를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003호는 미국의 최첨단 항모 제럴드 포드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항모 외에도 최근 몇년간 매년 20척의 군함을 실천 배치하며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전년보다 668억위안 늘어난 1조211억위안(168조원)으로 사상 최초로 1조위안을 넘어섰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중국군사전문가 마이클 체이스는 “중국 해군 전략가들은 항공모함 개발을 통해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해군 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체이스는 “중국의 새 항모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강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되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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