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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00일③]국정 성적표는 몇 점? 유권자 24% “F”
-폴리티코, 트럼프 대통령 직무 수행 여론조사
-유권자 24%는 총점 ‘F’…‘D’ 13%, ‘A’ 16%
-‘테러와의 전쟁’ 좋은 평가…‘건강보험’ 최악 평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國政) 성적표는 몇 점일까.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3개월에 대한 총점은 낙제점인 ‘F’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건강보험’ 등에선 나쁜 점수를 받았다.

[사진=AP연합]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지난 13~15일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점수를 줬다. ‘F’를 준 유권자가 24%로 가장 많았고, F 다음으로 낮은 ‘D’를 준 응답자도 13%였다.

‘C’라는 응답은 17%, ‘B’라는 응답은 23%였으며 ‘A’를 준 유권자는 16%에 불과했다.

보수, 진보 등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평가는 상반됐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유권자 중에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F’를 줬다.

반면 공화당 및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유권자들은 42%가 ‘B’를 매기며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 트럼프의 지지층도 모두 ‘A’를 주진 않았다.

카일 드롭 모닝컨설턴트 공동설립자 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언론계에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어떤 잘못도 할 리 없는 인물로 여겨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최소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지지자 중 42%가 B를 매겼고, 23%는 C 이하를 줬다”고 설명했다.

10가지 정책 분야별 평가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권자의 49%가 A(27%) 또는 B(22%)를 줘 다른 정책들의 A, B 합계가 40% 미만인 것과 대조됐다.

‘일자리’ 정책도 B가 21%, A가 18%로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경제’ 분야는 B가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F(21%), C(19%), A(17%), D(1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보험’ 분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A를 준 유권자는 9%에 불과했으며 공화당 지지자와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도 각각 20%, 16% 만이 A 등급을 내렸다. B 평가도 16%로 많지 않았으며 C가 19%, D가 15%를 차지했다. 유권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32%는 F라고 평가했다.

‘기후 변화’ 정책에 대한 평가도 F가 32%로 가장 많았다. A는 11%에 그쳤으며 B(13%), C(15%), D(12%) 등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운동 기간 호언장담했던 ‘워싱턴 오물 빼기(Drain the swamp·부패 척결)’도 실망스러운 평가를 낳았다. A(10%)나 B(14%)를 준 유권자보다 F(27%)를 준 유권자가 많았다. C와 D도 각각 15%, 10%였다.

‘외교’ 분야의 점수도 낮았다. A 평가는 12%에 불과했으며 F가 26%로 가장 많았다. B, C, D는 각각 22%, 17%, 15%로 나타났다.

‘이민’ 정책에 대한 평가는 양분됐다. 유권자의 21%가 A를 주고 18%가 B를 줬다. 그러나 F와 D를 준 응답자도 각각 30%, 10%에 달했다.

‘무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는 부문이지만 유권자들의 평가는 달랐다. A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3%밖에 되지 않았으며 F 평가가 19%로 더 많았다. B, C, D는 각각 21%, 20%, 1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서도 답변은 극명하게 갈렸다. 응답자의 44%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30%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16%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 76%는 향후 트럼프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53%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8%, 반대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8일 위스콘신주 커노셔의 공구 제조업체 스냅온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3개월간 자신의 업적에 대해 “군사, 국경, 무역, 규제, 사법, 정부 개혁 등을 포함해 취임 90일 만에 이보다 더 많은 성과를 이룬 정부는 없었다”고 자찬(自讚)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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