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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보호역사 남들 3000년, 우리 30년 “그래서 열정적으로”
주민, 지킴이 봉사자 전국서 보호활동
도산서원, 성균관, 수원화성 22일 부터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어릴적 동산처럼 뛰어놀던 곳, 밭가 사람처럼 생긴돌이 1980년대 이후에야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문화재로 지정되던 기억들이 있다.

홍수로 수몰되었던 홍천 물걸사지의 보물들은 대표적이다. 한때 경주에서도, 익산에서도 우리의 문화재는 제대로 보호되지 못한채 아무렇게나 방치된 경우가 있었다.

몇 백년전부터 잘 보존됐더라면, 우리의 유산은 로마나 파리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이 3000년 보존할 때, 우리의 문화재 보호역사는 침략자들의 파괴, 개발이는 이름의 굴착이라는 아픔과 무지를 지나, 고작 30년 남짓하다.

당국에서 다 할 수 없기에 몇 해 전부터 주민들이 뜻있는 전문가, 지자체 등과 함께 문화재 지킴에 나섰다.

오는 22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도 500여명의 ‘문화재지킴이’ 자원 봉사자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가 진행된다.

이런 행사는 2008년에 시작해 해마다 상-하반기 1차례씩 전국 각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올해로 10년차다.

도산서원(사적 제170호)에서는 민관이 3시간동안 건물내부 나무기둥과 마룻바닥에 콩기름칠, 실내청소, 제초작업, 오물수거 등 활동을 벌인다.

같은날, 서울 명륜동 문묘인 성균관과 환구단, 4대 궁궐에서 ‘문화살림‘, 사단법인 ’한국의재발견’, ‘우리문화숨결’ 등 회원과 시민 300여 명이 문화재 보호활동을 벌인다.

또 ▷부산은 22일과 29일 금정산성 등에서 ‘부산문화지킴이’ 등 90여명이 ▷대구는 22일 달성 경상감영에서 ‘대구문화재지킴이회’ 200여명이 ▷인천은 22일 한백륜묘역에서 ‘불휘깊은한문화재한지킴이’, 구 일본제18은행에서 ‘해반문화’ 등 70여명이 ▷대전은 22일 사산분암(이사동)에서 ‘한밭문화마당’, 신채호생가지에서 ‘심지역사문화원’ 등 50여명이 ▷광주는 22일 광주향교에서 ‘대동문화재단’이, 환벽당에서 ‘광주광역시북구문화원’이, 29일 풍암정에서 ‘광주북구두암2동캠프지기’ 등 150여 명이 문화재 보호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경기도는 22일 수원화성에서 ‘수원지기학교’, ‘화성연구회’, ‘경기도시공사’, 김포시 우저서원에서 ‘김포새여울21’ 등 200여 명이 ▷충청북도는 22일 청주 상당산성 등에서 ‘충북문화유산지킴이’,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 등 여러 단체 400여 명이 ▷충청남도는 22일 논산 돈암서원에서 ‘기호문화유산진흥원’, 30일 청양 정산향교에서 ‘청양함박실문화재지킴이’ 등 30여 명이 ▷전라북도는 29일 전주객사(풍패지관)에서 ‘온고을지킴이’, 고창읍성에서 ‘고창여고 역사탐구동아리’ 50여 명이 ▷경상북도는 22일부터 30일까지 경주서악서원, 경주 반월성, 안동마을, 경주 불국사에서 ‘신라문화원’ 등 여러 단체 150여 명이 ▷제주도는 22일 제주향교 등에서 ‘문화지기’, ’제주해녀문화연구원‘에서 50여 명이 ▷강원도는 22일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임영문화재보호회’ 50여 명이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행사에 참여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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