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교란종 헌터 다 모여라’…kg당 최고 2만원 지급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봄철 산란기를 맞아 지방정부와 환경 당국이 토종 생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퇴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정부에서 생태계 교란생물을 잡아오면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울산시는 태화강 등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인 블루길, 배스, 가시박, 뉴트리아 등을 잡아오는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수매 사업을 벌인다고 전했다. 

배스와 뉴트리아[사진출처=나무위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낮 12시 태화강대공원 오산광장 생태관광안내소에서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등 외래종 수매사업을 진행한다. 수매 가격은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는 1kg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1마리당 5000원, 뉴트리아 1마리당 2만 원이다.

울산시는 이와 별도로 산란기를 맞은 배스 퇴치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태화강 삼호섬 주변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배스가 알을 낳으면 6월 말쯤 알을 제거한다. 2011년부터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매년 40만 개의 배스 알을 제거했다.

울산 관계자는 “하천 고유종의 서식 공간을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매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역시 연간 1억5000만 원의 예산으로 생태계 교란 외래종 퇴치사업을 벌인다. 도는 어업허가를 받은 주민들이 충주댐, 대청댐, 괴산댐 등에서 어업활동을 하다가 블루길, 배스, 붉은귀거북을 잡아 오면 어중에 관계없이 1kg당 3200원을 준다.

이 방법을 통해 도는 연간 40t의 외래종을 퇴치하고 있으며 심지어 충북 제천시와 음성군은 지난해 블루길 낚시대회를 벌이기도 했다.

대구시도 이달부터 외래종 퇴치에 보상금을 내걸었다. 유해 외래종을 잡아 오는 시민들에게 종류에 따라 5000원부터 최고 2만 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3000만 원의 보상금을 투입해 블루길, 배스 4545kg과 가시박 5만34㎡ 등을 제거했다.

yoon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