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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폭탄 테러 어린이 사망자 최소 80명
-126명 사망하고 수백명 부상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15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러로 다음날 시리아 주민 3000명 이상을 피난시키려고 했던 계획이 연기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15일 알레포 외곽에서 정부군 관할로 대피하려던 주민들을 위한 호송 버스 행렬이 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로인해 12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109명은 알푸아와 카프라야 마을 출신이며 어린이는 최소 80명, 여성은 1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망자는 주민 대피를 돕던 구호 직원과 철수를 감시하던 반군대원이다.

시리아 알페포 외곽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현장. [사진출처=AFP]

부상을 입은 한 소녀는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발로 4명의 형제를 잃었다”며 “차를 탄 한 남자가 다가와 감자칩을 먹으라고 한 뒤 사람들이 모여들자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이번 폭탄 공격에 이용된 차량에는 식량이 실려있다면서 물자 보급 차량으로 위장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해당 차량이 정부의 허가없이 어떻게 사건 현장으로 들어왔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알푸아와 카프라야 마을은 지난 2년간 시리아 반군에 포위돼 있었다. 최근 이란과 카타르의 중재로 시리아군과 반군은 이들 마을에서 주민들을 철수시키자는데 합의했다.

AP에 따르면 이번 테러 이후 4개 지역에서 3000여명의 주민을 철수시키려던 계획이 연기됐다.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정부군이 점령한 지역 주민들을 노려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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