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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도발…외신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닌듯”


-WSJ “트럼프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
-CCTV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북한이 16일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자 외신들은 북한이 트럼프식 강경한 군사 압박에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발사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신형 ICBM 등을 선보이며 열병식을 개최한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며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의 긴장이 급상승하면서 나온 행동”이라고 전했다. 

CNN은 또 이번에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할 단계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도 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ICBM이 아니라는데 상당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미 일간 WSJ이 머릿기사로 다룬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북 메시지에도 북한이 굴하지 않고 계속 군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사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자 북한을 압박했다. 지난 9일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구축함 2척, 순양함 1척 등을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며 한반도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압박에도 보란 듯이 미사일 발사라는 ‘강공’으로 맞섰다.

중국의 CCTV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ICBM 등 3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선보인 뒤 하루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에 대해 군사압력을 가중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북한이 트럼프에게 잽을 날렸다”며 “16일 오전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한다는 뜻을 명백히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북한을 향한 트럼프의 무력 위협은 결함이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타이밍에 맞춰 감행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방문에 앞서 도발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펜스 부통령이 한국으로 향하는 동안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폭발했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으로 오는 기내에서 이 소식을 전해듣고 트럼프 대통령과연락을 취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라는 점에서 북한은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항모가 인근에 온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로 자신의 대담성을 드러내려고 했는데 (발사 실패로) 매우 당황스러운 순간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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