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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100% 조작”
-“美 주도 조작극…어떠한 공격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美 국무부 “전쟁 범죄” 비판
-OPCW “화학무기 공격 신빙성 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반군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 혐의에 대해 미군이 주도한 조작극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공격 혐의는) 확실히 100% 조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진=EPA연합]

그는 “미국의 주도로 서방이 테러범들과 결탁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공격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전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학공격으로 사망한 아이들의 끔찍한 모습이나 산소마스크를 쓴 채 고통스럽게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영상도 ‘가짜’로 치부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영상에 나오는 그 죽은 아이들이 칸셰이쿤에서 죽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면서 “그 모습이 정말로 죽은 아이들이 맞기는 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떠한 공격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며 “몇 년 전에 화학무기를 전부 포기해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무기 사용 혐의 이후 미군의 공격을 받았지만 시리아군의 전력이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州) 반군 지역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습에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약 90명이 숨졌다.

서방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했다고 판단했다.

미 국무부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이 “전쟁 범죄(war crime)”에 해당한다고 13일 밝혔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사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고전적인 아사드(vintage Assad)”라며 “가짜 깃발을 흔들어 혼란을 일으키려는 시도”라고 비꼬았다.

국제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이날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신빙성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OPCW는 “전문가들이 수집 가능한 모든 정보를 분석했다”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는 게 그들의 잠정 결론”이라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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