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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검찰 ‘버스 폭발’ 사건 용의자 구금
“IS격퇴에 분노 이슬람 소행” 주장
테러 간주…이슬람세력 연계 조사

독일 연방 검찰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독일 프로축구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팀 탑승 버스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이슬람교도 1명을 붙잡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슬람 세력과의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프라우케 쾰러 독일 연방 검찰 대변인은 12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독일 ‘이슬람 스펙트럼’ 소속으로 알려진 두 명의 용의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아파트를 수색하던 중 한 명을 붙잡아 구금했으며 두 번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금된 첫 번째 용의자는 25세 이라크인이며, 아직 잡히지 않은 두 번째 용의자는 28세 독일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격에 이용된 세 개의 폭발 장치에서는 금속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쾰러 대변인은 “도르트문트팀 버스의 좌석 머리 받침에 유산탄(shrapnel) 파편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테러 배경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서 발견한 편지도 조사 중이다. 컴퓨터로 출력된 3장의 동일한 편지에는 이번 폭발이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섬멸전에 독일이 참전한 데 분노한 이슬람 단체가 저지른 공격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당국은 이 편지의 내용이 진짜일 수도 있지만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언론 쥐드도이체자이퉁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편지는 ‘알라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Allah)’라는 문구로 시작한다”면서 “그러나 범인이 수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일부러 써놓은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폭발 사건에 대해 “반란 행위(revolting act)”이자 “끔찍한 범죄”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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