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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미술품 최고가 경신…김환기 전면점화 65억5000만원
K옥션 4월경매서 현장응찰자에 낙찰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66억원 없으십니까? 그럼 65억 5000만원에 마무리합니다”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이 새로 쓰였다. 김환기 화백의 푸른 대형 전면점화가 12일 K옥션 4월 경매에서 지난해 11월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이자 본인 최고 기록인 63억 2626만원(4150만 홍콩달러)을 깨고 65억 5000만원에 현장응찰자에게 낙찰됐다. 불과 5개월만이다. 
김환기의 푸른 전면점화가 65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또 다시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고가 기록을 쓴 작품은 1973년 뉴욕시대 푸른색 전면점화 작품 ‘트랭퀄러티(Tranquillity, 고요) 5-IV-73 #310’로, 경매 전부터 추정가 55억~70억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쓸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김환기의 말년작으로, 그의 대표색이라 할 수 있는 블루가 캔버스를 가득 채운데다 작품 크기도 200호(260×204cm)에 달한다.

김환기는 1973년 4월 10일 일기에서 “#310 3분의 2를 끝내다. 마지막 막음은 완전히 말린 다음에 하자. 피카소 옹 떠난 후 이렇게도 적막감이 올까”라고 적었다. 회색톤의 잿빛 점들로 변모하는 1974년 임종 직전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작가의 맑은 생명력과 서정성이 반영된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여겨져 더욱 귀하게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김환기는 한국 미술품 최고가 탑6를 보유하게 됐다. 모두 뉴욕시대 전면점화다.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7억2100만원에 낙찰받은 ‘19-Ⅶ-71 #209’(1971ㆍ5위)가 시작이었다. 이듬해 4월에 48억 6750만원(‘무제’(1970)), 5월에 45억6240만원(‘무제 3-V-71 #203’), 6월에 54억원(‘무제 27-Ⅶ-72 #228’), 11월에 63억2626만원(‘12-V-70 #172’)을 기록하는 등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숨 가쁜 질주를 이어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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