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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한령 이후 방한 유커 63.6% 급감
3.16~4.9 작년 52만명, 올해 19만명
작년 807만명, 올해 52%감소 400만
“韓-中 민관 대화채널 유지 노력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작년 한국에 유커 10명이 왔다면, 사드 배치 보복 조치인 ‘금한령’이후엔 3~4명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조치가 시작된 3월 16일부터 4월 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63.6% 감소했다.

이 기간 작년에는 52만명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올해는 19만명에 그쳤다.


3월 한 달 동안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39.4% 감소했지만, 4월만 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64.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3월에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지난 1~2월에는 작년보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8% 이상 늘었음에도 올해 1분기 전체로 보면 9.1% 줄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중국 관광객 급감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하면 올해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807만명) 대비 52% 감소한 400만명선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과거 일본이나 대만도 중국 정부의 관광객 통제에 따른 피해를 겪었지만, 당시 일본·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 정도였던것과 달리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이 넘었다”며 “우리나라의 상태가 더 심각하며 중국 정부 제재 강도도 더 높다”고 우려했다.

중국과 일본 간 센카쿠 열도 분쟁(2012년9월~2013년8월) 당시 중국 당국은 일본 방문 상품 판촉을 중단해, 관광객수가 25.4% 감소한 바 있다.

대만 새 정부 출범때 ‘두개의 중국’ 논란이 일 때(2016년5월~2017년1월) 중국은 대만 방문 단체여행객 감축 조치를 단행했는데, 29%의 관광객 감소가 있었다.

이번 중국의 금한령의 파급효과는 이들 전례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때에는 100만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다만 유커를 제외한 다른 나라 방한객들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광공사측은 설명했다.

정창수 사장은 “한국으로선 중국 손님을 포기할 수 없으며, 여전히 중국과의 공공ㆍ민간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는 보호되고,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라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져 회복불능 상태로 가지 않도록 양측이 노력해야 하며, 정치 분야와 경제ㆍ문화 분야를 분리하는 자세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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