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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美국무 11~12일 방러…사전 분위기 조율은 실패
-틸러슨 장관 방러 일정은 강행
-분위기는 냉랭할 듯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이번주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양측의 긴장이 해소되기는커녕 점점 고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오는 11일~12일 러시아 첫 방문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6일 미국이 시리아를 타격한 이후 러시아가 격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통상 양측 회담 이전에 관료들끼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분위기는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AP]

WSJ은 “틸러슨 장관이 러시아 선거 간섭 문제를 비롯해 시리아 사태까지 여러 이슈에서 러시아와 대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책임론을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서 2013년 화학무기 협약에 가입한 시리아의 약속 불이행은 “러시아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그는 “진정한 실패가 화학무기 합의 약속에 부응하지 못한 러시아의 실패라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향해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민간인 화학 공격에 이어 시리아의 화학 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러시아의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ABC방송에서 한 틸러슨의 인터뷰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들과 비교하면 러시아 정부에 더욱더 비난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틸러슨은 오는 10일~11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회동 이후 모스크바로 날아간다. 그는 ‘시리아 정권이 어떻게 화학 무기를 비축할 수 있었는지’ 러시아를 더욱 압박할 예정이다.

WSJ은 “틸러슨이 양국 화해를 위한 잠재적 첫 걸음을 내딛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시리아에 대한 마찰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간 관계 개선의 희망이 희미해졌다”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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