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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정 맞을라” 한국, 對美흑자 1·2월 25% 감소
‘미국을 상대로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무역전쟁의 타깃으로 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효력을 발휘한 것일까. 한국, 인도, 대만 등 주요 국가의 대미(對美) 무역흑자가 올해 들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전년동기대비 12억9000만달러(25%) 감소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69억달러로 전년동기(63억달러)보다 늘고, 미국으로의 수출은 108억달러로 전년동기(115억달러)보다 감소한 탓이다. 같은 기간 인도의 대미 무역흑자는 6억8000만달러(16%), 대만은 2억7000만달러(12%), 중국은 27억8000만달러(5%) 축소됐다. 중국의 경우 미국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도 같은 기간 대미 무역흑자가 8000만달러(0.8%) 줄었다. 이는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이 무역전쟁을 우려해 대미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의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지난달 31일에는 국가·상품별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구조를 파악하고 반덤핑 관세나 상계관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목한 6개국에 포함된 바 있다. 반면 캐나다, 스위스 등은 1~2월 대미 무역흑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20억3000만달러(58.1%), 스위스는 6억7000만달러(46.3%), 아일랜드는 19억4000만달러(38.9%) 폭증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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