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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NSC 2인자 맥파랜드 부보좌관 사임…플린 라인 물갈이?
-싱가포르 대사직으로 이동
-“경질 아닌 승진 격” 정부 관계자
-플린 전 보좌관 라인 물갈이라는 시각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2인자인 캐슬린 T.맥파랜드 부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난다. 이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NSC 조직 재정비와 맞물린 인사로 해석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맥파랜드 부보좌관이 싱가포르 대사직을 제안받았으며,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맥파랜드 부보좌관이 싱가포르 대사직을 원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질이 아닌 승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AP]

하지만 이번 인사를 놓고, 맥파랜드의 상사였던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의 사퇴와 연관된 ‘물갈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맥파랜드는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이 자리에 발탁됐으나 상사인 플린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NSC 보좌관에서 물러나면서 입지가 미약해졌다. 더욱이 플린의 퇴진 과정에 ‘거짓 보고’라는 결정적 하자가 있었고, 이후 부보좌관인 맥파랜드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앞서 후임 NSC 보좌관 후보였던 밥 하워드 예비역 해군중장이 그의 ‘물갈이’를 요구하는 사건도 있었다.

외신들은 맥파랜드의 이동을 트럼프 정부 NSC의 재정비 과정으로도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NSC 상임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배넌이 빠진 자리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 책임자, 니키 헤일리 UN 대사 등이 들어갔다. 북핵문제, 시리아 사태 등 급박하게 돌아하는 국제 이슈가 산적한 만큼, 국가안보팀의 진용을 다시 짜고 전열을 다지는 성격이다.

WSJ은 플린과 맥파랜드가 빠진 자리엔 어떤 인물로 교체되는게 아니라 대리인 격인 두 사람을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중 한명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디나 파월로 NSC 부보좌관역을 맡게 된다. ‘이방카의 여자’로 불릴 정도로 이방카와 가까운 그는 백악관 경제담당 선임고문으로 활동해왔다. 폴리티코는 “파월이 경제 분야 선임고문 역할을 계속하면서 주로 NSC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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