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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관절질환 주의보 ②] 봄맞이 대청소 후 손목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 갑자기 손 많이 사용하면 발생
- 손 저림과 함께 손목통증 느껴
- 여성이나 당뇨 등 환자 잘 걸려
-“스트레칭ㆍ온찜질 등 도움 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봄이 되면 새롭게 마음을 다잡기 위해 청소를 하는 사람이 많다. 빨래를 하고, 구석구석 닦고, 쓸고 하다 보면 평소보다 손을 갑자기 많이 사용하게 되고 손목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해마다 이맘때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손목 통증을 방치했다가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 엄지손가락 쪽의 감각까지 없어지고 악력이 약해지는 등 고생할 수 있으니 통증을 느낀다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특히 주부들은 겨우내 묵은 때를 털어내는 대청소로 봄을 시작한다. 커튼과 이불을 빨고 집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등 손을 갑자기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저림 증상과 함께 오는 손목 통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이 같은 증상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중년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잘 걸리는 질환으로, 미세한 손목 통증을 느낀다면 온찜질, 마사지 등이 도움이 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힘찬병원]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을 이루는 뼈들과 인대들로 이뤄진 작은 통로인 수근관 내에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돼 통증이 생겨 손목터절증후군이 발생한다”며 “손목에 있는 힘줄이 과사용으로 붓거나 염증 반응이 일어나 공간을 더 차지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신경이 눌려 손 저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저림은 초기에 일시적이고 경미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아무런 치료 없이 시간을 보내면 점차 서서히 강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손 저림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악화될 경우 근육 쇠약과 위축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엄지손가락 쪽 감각이 없어지거나 손의 힘이 약해지고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최 부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간단한 약물로 치료하거나 손목 받침대를 이용해 손목을 보호하는 보조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손바닥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육 위축이 생기면 원인 제거를 위한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잘 걸리는 질환으로 손목 관절을 많이 구부렸다 폈다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진동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다. 비만이 있거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도 잘 생기며 여성에게 있어서는 폐경기나 임신 시 일시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의의 견해다.

최 부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은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대청소 중 1시간마다 10~15분 쉬면 도움이 된다”며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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