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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나사 랭글리 연구소, 심우주 탐사체 공동 개발 합의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하대학교가 아시아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 랭글리 연구소(NASA Langley Center)와 공동 연구를 위한 ‘Space Act Agreement(SAA)’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SAA는 민간차원에서 나사의 우주개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으로 지난달 말 미국 정부와 나사 본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랭글리 연구소는 미국 내 10개 나사 연구소 중 가장 먼저 생긴 연구소다. 공기 유동과 첨단소재, 우주선 시스템 등 우주과학 분야 다양한 내용을 연구한다. 복합 재료와 구조물 연구에 특화돼 있다.

인하대는 이번 합의에 따라 랭글리 연구소가 추진 중인 헬리오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헬리오스 프로젝트는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사체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한다. 올해부터 2년 간 연구 인력 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결과에 따라 기간은 2년 씩 연장된다.

이달 중 나사 연구팀은 인하대를 방문해 구체적인 연구 일정을 협의하고 심우주 연구에 대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심우주는 지구와 달을 넘어선 우주 전체를 말한다.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게 될 탐사체는 태양풍 등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화성과 목성을 오가게 된다.

이는 헬리콥터 형상의 회전하는 솔라 항해 우주 비행채다. 날개의 가로, 세로의 비율 높고 빛을 반사하는 얇은 막대를 펼치는 구조가 핵심 기술이다.

탐사체는 기능을 모두 하면서도 매우 가벼워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랭글리 연구소가 제안한 탐사체 크기는 모두 펼쳤을 때 높이 220m, 면적 990㎡로 바닥 넓이만 85㎡ 주택 약 12채에 달한다. 거대한 크기에 비해 무게는 18.3kg 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발사체 기초 연구를 수행한 뒤 모의시험과 구체적인 연구는 직접 랭글리 연구소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국가 연구ㆍ기술 경쟁력 향상 ▲심우주 탐사체 발사에 참여하는 기회 확보 ▲심우주탐사체의 원천기술 획득 ▲학생들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는 올 하반기 인하 IST-나사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 지역 사무소를 설치하고 방학기간에는 연구인력과 대학원생들이 나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인하 IST센터 김주형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나사가 가진 항공우주 기술력은 이미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에 있어 이번 합의는 기술 교류 차원이 아닌 인하대 연구진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국내 우주기술은 한국형발사체, 차세대소형 위성, 달 탐사선 개발 등에 역량이 집중돼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기술자립화가 필요한 실정에 있어 이번 나사와의 협력이 우리 항공우주 연구 분야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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