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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일파만파…전공의協, 해당 교수 파면 요청
-한양대병원 교수 폭행…전공의 2명 무단 이탈
-전공의協 “해당 교수, 의협 윤리위 회부해달라”
-전공의協 회장 “재발시엔 강력 대응할것” 밝혀

[헤럴드경제=신상윤ㆍ이현정 기자]최근 불거진 한양대병원<사진> 교수의 전공의 상습 폭행ㆍ폭언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한양대 학교 본부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뒤늦게 해당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와 함께 정직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이사회에 건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주요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갑질 논란과 맞물리면서 전공의들의 대표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해당 교수의 파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6일 한양대, 한양대병원과 의학계 등에 따르면 대전협은 최근 불거진 ‘한양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 회부를 요청했다.

대전협은 지난 3일 윤리위에 공문을 발송해 “한양대병원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폭행 및 폭언을 지속적으로 행사한 사건과 관련해 본회 이사회를 통해 논의한 바에 따라. 해당 의사에 대한 징계와 조치를 위해 다음과 같이 중앙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교수가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과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기화로 해, 전공의들에게 수시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잘못된 의료계 문화이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주요 매체에서도 보도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 단체로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혼란을 경감시켜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도 교수의 지속적인 폭행과 언어 폭력을 견디다 못한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을 이탈하면서 밝혀진 이번 ‘한양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은 현재 한양대병원에서도 진중하게 다뤄지고 있는 사안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양대는 인사위를 통해 해당 교수인 김모(55) 씨의 직위를 해제한 데 이어, 중징계를 내릴 것을 이사회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김 씨는 곧 한양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김 교수의 행동은 일종의 범죄행위”라며 “중징계를 건의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기동훈 대전협 회장은 “자기 제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가”라며 “의사들 스스로가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외부에서도 절대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교수는 응당 파면돼야 하며 대전협은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할 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한양대병원 전공의 2명은 당직 근무를 하던 중 병원에서 잇따라 무단 이탈했다. 이들은 병원의 자체 조사에서 김 씨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지 못해 무단 이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 등이 피해 사실을 확인한 전공의는 모두 7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학교 측의 징계와 별도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 씨를 폭행 혐의 등으로 처벌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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