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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폐기물 처리 스마트폰 앱으로 한번에 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 은평구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는 한동안 낡은 책상을 버리지 못했다. 부부가 모두 직장에 다니느라 평일 주민센터를 방문해 스티커를 구입하기 쉽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책상을 촬영해 구청 앱으로 보내기만 하면 수수료를 부과받아 모바일로 결재할 수 있다.

#2. 경기도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B씨는 갑작스런 집안 문제로 가족들과 함께 경남도 소재 고향 집을 방문해야 한다. 자가용이 없는 그는 여러번 버스를 갈아타야하는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 이 때 B씨는 휴일에 쉬는 관용차량을 카셰어링 앱으로 신청해 1시간만에 이용할 수 있었다.

영상인식기술 활용 대형폐기물처리서비스 개념도. [제공=행자부]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형 생활 폐기물을 손쉽게 처리하고, 소외계층의 카쉐어링 앱을 통한 휴일 관용차량 무료 이용 신청이 가능해진다. 다만 은평구와 경기도에서 시범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2017년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 4개를 선정해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영상인식기술 활용 대형폐기물처리서비스(은평구) ▷자연어 인식 기반의 지능형상담(챗봇)서비스(대구시) ▷소외계층에 대한 관용차량 카셰어링 서비스(경기도) ▷드론 활용 현장행정 구축(부산, 충남, 제주) 등 총 4개 시범과제를 추진한다.

영상인식기술 활용 대형폐기물처리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찍힌 폐기물 사진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식별하여 종류, 크기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고 폐기물처리업자에게 배출 위치까지 전송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단독주택 거주자의 경우 대형 폐기물 처리시 주민센터를 방문해 스티커를 구입한 뒤 부착해 버려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행자부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컴퓨터가 객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120여 가지의 품목 당 약 1만장의 사진을 딥러닝(기계학습)해 학습데이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지능형상담(챗봇)서비스는 콜센터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컴퓨터가 이해하는 지식 유형으로 구축하고 인공지능이 민원인의 질문내용과 의도를 파악한 뒤 분석을 거쳐 정확한 답변을 도출한다. 현재 일부 기관이 도입한 챗봇은 단순 시나리오 기반의 키워드 검색 방식으로 오답률이 높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컴퓨터가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있게 연관관계를 정의한 ‘온톨로지’ 기반의 학습화를 통해 정확한 질문과 답변을 유도한다.

소외계층에 대한 관용차량 카셰어링 서비스 개념도.[제공=행자부]

소외계층에 대한 관용차량 카쉐어링 서비스는 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관용차량을 기초수급대상자 등 소외계층이 편하고 쉽게 무상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3일 걸리던 행정 처리를 단 1시간으로 단축하고, 차량에 사물인터넷(IoT) 단말기를 부착해 사고 발생시 신속한 처리를 지원한다.

드론 활용 현장행정 구축 사업은 공유지의 불법점유물 단속에 드론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부산, 충북,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노후 교량 점검, 비탈면 관리 등 지자체 현장행정업무 전반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올해 사업을 민관 협업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사용자 앱을 만들지 않고 민간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축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는 공공과 민간에 개방ㆍ공유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 등에도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들 사업 중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사업의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정윤기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 등을 공공분야에 적극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술과 서비스 효과를 검증하고 그 성과를 민간과 공유해 공공의 정책과 민간의 역량이 융합되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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