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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L,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선언…흥행 ‘빨간불’
-사무국, 구단주들 반대에 불참 결정
-올림픽 아이스하키 흥행에 찬물
-선수들 반발 “리그 상관없이 올림픽 가겠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북미아이스하키(NHL) 리그 사무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고스타들의 무대인 NHL의 불참으로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 아이스하키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NHL 사무국은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공식으로 종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NHL 사무국은 NHL 선수노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의 협상에서 의미있는 대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아이스하키 슈퍼스타들의 대거 불참으로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흥행과 경기력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HL은 성명에서 “우리 구단들 중 압도적 다수가 올림픽 참가 목적 때문에 2017∼18 리그 일정이 파행으로 흐르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동안 ICO와 IIHF, 선수노조 등의 의견을 제한없이 청취했다”면서 “IOC는 NHL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NHL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 등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놓고 지난 1년간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그동안 NHL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부터 앞선 5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NHL 구단주들은 동계올림픽 때문에 4년마다 리그를 3주간 휴업하는 것에 큰 불만을 표시해왔다.

반면 NHL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뛰겠다는 열망을 비춰왔다. 이에따라 사무국의 불참 결정이 나오자마자 선수들은 반발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서 스웨덴을 우승으로 이끈 헨릭 룬드크비스트는 불참 선언이 발표되자마자 SNS를 통해 “실망스럽다. 올림픽은 아이스하키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이자 기회다. 대부분의 선수가스포츠에서 가장 특별한 도전 기회를 잃게된 데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고 했다.

정규리그 득점왕 6회와 MVP 3회 수상 경력의 알렉스 오베츠킨(러시아)도 리그의 결정과 관계없이 올림픽에 가겠다고 말해 왔다. NHL 보스턴 브루인스의 주장 즈데노 차라(슬로바키아)는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다. 올림픽이 특별한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토론토 메이플리스 감독으로 2010, 2014년 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이끈 마이크 밥콕 감독은 “올림픽을 능가하는 이벤트란 없다”며 NHL 리그 사무국의 참가 결정을 촉구해왔다.

NHL은 그러나 선수들이 개별적인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구단이 이를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개별적인 참가 신청에 대한 입장은 추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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