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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본체 인양] 천공 작업 차질…거치 미뤄지나
-천공 15개 뚫은 상태…소량의 진흙만 흘러나와
-선체위, 해수부 해결책 논의 중

[헤럴드경제(목포)=이현정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수보다 진흙이 많이 나와 거치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3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후 4시 50분까지 세월호 화물칸인 D 데크 좌현 측에 목표한 21개 중 15개의 구멍을 뚫었다”며 “그러나 대부분 천공에서는 바닷물보다는 진흙만 나오고 있어 (배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 육상거취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의 육상 거취를 위해서는 현재 세월호의 펄을 제거해 무게를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선체에 천공작업이 진행된다고 해수부는 앞서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선체 내부의 퇴적물이 굳은 채 쌓여있다보니 굉장히 단단하다”며 “한두 군데의 구멍에서만 물이 나오고 나머지는 진흙만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460t으로 추정된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3000t까지 감당할 수 있으며, 모듈 트랜스포터로 안전하게 세월호를 옮기려면 600t 이상 무게를 줄여야 한다.

무게 감량 작업이 4일 자정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6일 예정된 육상 이송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소조기를 놓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기다려야 한다.

배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해수부는 이날 5시께 선체위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가 천공 작업이나 다른 대안까지 모두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선체 구멍을 뚫는 작업과 관련한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를 안전하게 육지로 옮기려면 무게를 600t 줄여야 한다고 해수부가 설명해 전문가들 확인을 전제로 동의했었고, 이를 유가족들에게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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