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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대표 대부분 친일 변절”…유족에 고소당한 설민석
-“독립선언 한 태화관은 ‘룸살롱’” 등 발언 문제 돼
-후손들 “설 씨 강의 내용은 터무니없는 모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강의와 저서에서 “민족대표 대부분이 친일로 돌아섰다”고 발언한 유명 강사인 설민석(47) 씨가 결국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사단법인 민족대표 33인 유족회는 3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설 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족대표 33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피소된 스타 강사 설민석(47) 씨 [사진=헤럴드경제DB]

유족회는 설 씨가 자신이 집필한 무도한국사 초판본과 방송 등에서 “3ㆍ1운동 당일 민족대표들은 현장에 없었다”, “민족대표들은 스스로 자수를 하고 1920년대 대부분 친일로 돌아서게 된다” 등의 발언을 하며 민족대표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족대표 33인 중 양한묵 선생, 박준승 선생은 복역 중 고문으로 옥중에서 순국하셨고, 손병희 선생, 이종일 선생, 이종훈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병사하셨다”며 “이런 분들을 자수했다고 왜곡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후손들은 “민족대표 33인에 대한 설 씨의 강의 내용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며 “사과와 재발방지 등 노력이 없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설 씨는 자신의 책과 강의 등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운동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을 ‘룸살롱’이라고 지칭하며 손병희 선생의 부인이었던 주옥경을 ‘태화관 마담’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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