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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인상 예고에 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73% 폭증
-2월 조달 자금 14조 877억
-우량 회사채 쏠림 현상은 여전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지난 2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에 전월 대비 73.3%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공개한 ‘2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이 공모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발행 등으로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4조 877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월(8조 1283억원) 대비 5조 9594억원 증가한 수치다. 
출처=금융감독원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13건으로 2497억원으로 전월(5건ㆍ1188억원) 대비 110.2%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 8380억원으로 전월(8조 95억원) 대비 72.8%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사 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5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9576억원), 국민은행(6000억원), 기아자동차(5000억원), 신한은행(4954억원), S-OIL(4000억원), 호텔롯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일반회사채는 48건, 4조 9500억원으로 전월(2조 4650억원) 대비 2조 4850억원 증가했다. AA이상 등급 위주 발행이 전체의 83.2%였고 BBB등급 이하 발행은 없어 우량채 쏠림 현상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됐다. 아울러 신규 발행이 증가하면서 순상환 기조였던 전월과 달리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금융채는 162건, 7조 5330억원으로 전월(5조 5445억원) 대비 1조 9885억원 늘어났다. 금융지주채는 6건, 4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억원 증가했고 은행채 또한 29건, 3조 2488억원으로 전월(1조 8485억원) 대비 1조 4003억원 증가했다.

반면, 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97조 3508억원으로 전월(104조 9427억원) 대비 7조 5919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직접금융 조달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을 꼽았다. 3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 하에 기업이 사실상 ‘현금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들이 2월에 미리 앞당겨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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