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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두렵지 않다”(#WeAreNotAfraid)…런던시민 反테러 물결
-런던 시민 反테러 메시지 “두렵지 않다”
-파리 에펠탑 소등…전 세계 추모 물결
-각국 정상들 “테러리즘에 맞서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런던 시민이다(We are not afraid. We will not be divided. We are londoner.)”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발생한 테러로 상처받은 런던 시민들이 테러리스트를 향해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도전적인 메시지로 맞섰다.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이 테러리즘에 맞서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트위터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선 테러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날 AFP통신,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심장부인 의사당 부근에서 무차별적인 테러로 상처받은 런던 시민들이 저마다 ‘반(反) 테러’ 선언을 담은 메시지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런던 시민들이 ‘오늘의 테러가 그들의 정신을 깨부수고 두렵게 만드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며 “테러 위협에 도전하고 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테러 발생 이후 트위터 상에는 ‘우리는 두렵지 않다(#WeAreNotAfraid)’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쏟아지며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 SNS 이용자들은 런던의 상징적 로고에 이 문구를 새겨넣은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런던 시민들이 이를 꽉 물고 테러의 위협에 도전하는 모습과 함께 희망적인 슬로건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SNS에는 각국에서 테러에 대한 비판과 희생자 추모글이 올라왔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서 ‘런던을 위해 기도해요(#prayforlondon)’, ‘사랑해요 런던(#welovelondon)’ 등의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이들은 런던의 끔찍한 테러 앞에 한마음이 돼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들의 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추모의 의미로 이날 자정부터 조명을 아예 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런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소등을 결정했다. 파리 시는 지난해 니스 테러 당시 에펠탑 조명을 껐고, 그외 국제 사회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등을 해왔다. 이스라엘 시청도 추모의 의미로 영국 국기 모양의 불빛을 비췄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함께 테러리즘에 맞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미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수사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 7월 프랑스 니스 테러, 12월 독일 베를린 테러에 이어 런던 테러까지 발생하자 유럽은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의 벗들, 그리고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는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독일과 독일 국민은 모든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 세계가 조직적으로 뭉쳐 테러리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심각한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오늘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 차원, 아니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도 테러 위협에 맞서 영국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은 테러에 맞서 영국과 함께 설 것이며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외 네덜란드,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스페인, 호주 등 전세계 각국에서 영국과 함께 하겠다며 테러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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