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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카는 트럼프와 연루됐다”
요한슨, SNL서 패러디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정치풍자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패러디했다. 요한슨은 이방카가 페미니즘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와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11일(현지시간) 방송된 SNL에서 요한슨은 가짜 향수 광고의 주인공을 맡았다. 요한슨은 긴 머리를 늘어뜨린채 드레스를 입고 파티장에 들어선다.

이때 “모든 남자들이 그녀의 이름을 안다, 모든 여성들이 그녀의 얼굴을 안다, 그녀는 이방카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이방카에게 눈길을 던지는 가운데 내레이터가 “그녀는 아름답고, 파워풀하고, 연루돼있다”라고 말하자 시청자들의 폭소가 터져나온다.

요한슨이 광고하는 향수의 이름이 ‘연루된’이라는 뜻의 ‘컴플리시트(Complicit)’다.

이어 요한슨이 거울을 보면서 립스틱을 바를 때 거울에는 트럼프로 분장한 알렉 볼드윈이 비춰진다.

또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옹호자, 챔피언.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라는 내레이션도 이어진다. 이방카의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비꼰 것이다.

이방카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사로 나서 트럼프가 평생 여성을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성 비하 발언 및 성추행 의혹 등으로 여성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이방카는 의류 사업을 그만뒀으며, 백악관 선임고문인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달리 공식 직함이 없다. 하지만 각종 백악관 행사에 적극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보육 정책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방카를 패러디한 요한슨은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식 직후 워싱턴DC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요한슨은 참가 이유에 대해 “다음 대통령이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다는 것을 알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SNL은 지난해 대선때부터 트럼프를 저격해왔다. 트럼프를 흉내내는 볼드윈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SNL의 메인 작가는 트럼프”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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