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사드보복, WTO규정 위반…원인제공한 北에 신경써라”
FT 등 외신들 중국 비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이 국제사회 규정에 어긋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다.

FT는 7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한국과 한국 기업을 향해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 “중국 지도부는 잘 알아둬야한다. 파멸 가능성에 직면한 그 어떤 나라가 강력한 방어력 대신 단기적 경제 이익을 선택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문제의 근본 원인인 이웃 나라, 즉 굶어 죽어가는 국민을 두고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 북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즉 북한이 사드 배치의 발단이자 문제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중국 혼자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주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T는 또 “(북한과의) 회담은 미국과 한국이 지닌 가장 강력한 카드”라면서도 “북한행동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는 이 카드가 시행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직 한반도 비핵화만이 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 있으며, 무장 충돌로 이어지기 전 현재의 위험 상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조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한국이 다소 타격을 입겠지만 일본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례를 고려할 때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싼 가격과 빠른 상품회전으로 변덕스러운 상하이 맵시꾼들을 매료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시적으로 한산해진 한국의 명소에는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여행객들이 여지없이 찾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8일자 사설에서 “중국이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할 것은 자체 군사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사드 한국 배치는 중국이 전략핵무기 등 핵전력을 증강시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화 기자/bet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