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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돌연 사퇴…“일신상 이유”
"당분간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
후임관장 선임 등 모두 미정


홍라희(72ㆍ사진) 삼성미술관 관장이 6일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했다.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홍라희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기로 했다”며,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홍 관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결정은 최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는 등 그룹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삼성미술관은 당분간 관장 공석상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미술관은 4~8월 한국 현대미술에서 대표 화가로 손꼽히는 김환기(1913~1974)의 대규모 회고전과 미술관 개관 후 첫 서예전(9~12월)이 예정돼 있다.

삼성미술관 관계자는 “후임 관장이나 선임방식ㆍ일정도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홍라영 총괄부관장과 이준 부관장의 협의로 미술관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내인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홍 관장은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그는 재력과 인맥,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오랫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혀왔다.

홍 관장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복귀했다. 홍관장의 동생인 홍라영씨는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총괄부관장을 맡고 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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