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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ㆍ공구 등 ‘인터넷먹튀’ 3명 덜미
-피규어 출시 오래 걸리는 점 악용
-“통관 문제 있어 배송 지연” 핑계 대기도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해외 직구나 공동 구매 하려는 사람들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인터넷 먹튀범’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박모(26) 씨 등 3명을 각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네이버 블로그 게시판에 올린 “일본산 피규어 공동구매”의 광고글을 보고 연락한 76명으로부터 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피규어가 출시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악용해 “일본에 루트가 있어 피규어를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며 구매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배송 독촉을 하는 일부 구매자들에게만 인터넷 경매로 낙찰 받은 피규어를 배송해 정상적인 공동구매로 보이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허위 해외직구 블로그를 개설해 수십명으로부터 돈을 가로챈 이모(21) 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50명으로부터 18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돈을 송금 받은 후 “통관에 문제가 생겨 배송이 지연된다”는 핑계를 대고 사기를 의심하며 환불을 요청한 피해자들에게는 “영업방해로 고소하겠다”며 오히려 협박하기도 했다.

인터넷 도박을 끊지 못해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정모(27) 씨도 구속했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아이돌 콘서트 티켓를 판매한다고 속여 청소년을 포함한 9명으로부터 12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이미 비슷한 수법으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41명으로부터 79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도박을 끊지 못해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저가,’ ‘긴급처분,’ ‘한정품’ 등의 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개인 직거래의 경우 직접 만나서 물건을 거래하거나 결제대금 예치 서비스인 에스크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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