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11월까지 필동과 다산동 일대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하철 3ㆍ6호선 약수역 인근 다산동 동호로 11ㆍ12길 120개 점포, 필동 스트리트 뮤지엄 주변 퇴계로 30ㆍ32ㆍ34길 30개 점포 등의 간판을 정비한다. 3억7500만원 예산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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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DB] |
2곳 모두 ‘1동 1명소’ 사업 대상지로, 최근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활기가 도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 들어선 낡은 간판들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구는 우선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물별 여건에 맞게 간판 숫자와 크기를 조절한다.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은 가급적 제거하고, 부득이할 경우에만 재설치한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을 배치하며, 타임스위치도 의무 사용하게 하는 등 방식으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새 디자인은 ‘중구 간판 디자인 가이드’를 참고한다. 필동 일대 활동하는 디자이너와 문화예술인 등의 의견도 모아 지역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사업은 상인과 건물주, 지역활동가 등으로 지난해 12월 결성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가 주관한다. 시공업체 선정방식 결정과 예산 집행, 점포 참여 독려 등 추진 전반과 유지관리까지 책임진다.
참여 점포는 1개 간판에 최대 250만원 지원금을 받는다. 다만 초과분은 점포주가 직접 내야 한다. 구는 앞으로 점포주와 건물주의 최종 동의를 얻고 절차를 밟아 11월 제작ㆍ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무질서한 간판들은 관광객에게 불편과 실망을 준다”며 “간판 자체로도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교체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