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처우개선도 집중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에 전국 최초로 ‘소방병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2일 시립병원을 소방전문병원(119 안심협력병원)으로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내서 소방병원은 전무하다. 중앙정부도 그동안 검토해 봤지만, 막대한 예산 등의 문제로 추진하다 결렬됐다.
실제 현 경찰병원은 연 평균 300억원 적자가 나고 있다. 소방병원도 최소 1000억원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병원 지정 시립병원은 소방관 직업병인 근골격계 질환과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에 따른 치료를 한다. 119 구급대원 대상 응급처치 향상 교육도 지원한다. 희귀병 ‘혈관육종암’으로 2014년 부산에서 사망한 고(故) 김범석 소방관과 같은 일이 없도록 소방관이 어떤 질병과 부상에 취약한지 분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13개 시립병원이 있다. 다음주 초즘 관련 병원과 업무협약(MOU)를 맺을 예정이다”며 “시민안전국과 협의 과정에 있다”고 했다.
시는 소방병원 외에 재난 신고부터 대처, 교육 등을 관리하는 대규모 소방시설 소방행정타운도 2022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 오는 2019년 안에 1자치구 1소방서 체제도 완성한다. 성동구는 올해 7월, 금천구는 2019년 개소한다.
다양한 재난현장 훈련을 제공하며 전문 교육을 진행하는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는 지난해 문을 열었다. 지난 5년 동안 소방관의 직무와 외상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신안정실’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4개소가 들어섰다.
아울러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회복을 돕는 ‘119재난현장회복팀’도 전국 최초 운영한다. 소방관 안전과 직결되는 개인보호장비 보급률은 2011년 78.1%에서 2016년 100%를 달성했다. 소방공무원 정원도 2012년부터 814명을 늘리면서 100% 3교대 체제를 만들었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순직자 예우기준에 대한 조리 및 규칙’을 지난해 제정했다. 순직 소방관 장례는 시가 전액 지원하며, 서울시 장으로 치러진다. 직무상 부상으로 출근을 못하는 소방관에게는 수당을 보전하는 특별 위로금을 2014년부터 지급하고 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관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소방장비와 개인보호장비도 100% 확보를 목표로 챙겨가겠다”며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현장대응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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