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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를 망치는 습관 ①] 커피 많이 마시면 척추 뼈에 좋지 않다
-음주ㆍ흡연, 염증 야기ㆍ혈액순환 방해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한달은 금주해야
-카페인 음료ㆍ짠 음식도 골다공증 유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술과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역시 척추에도 좋지 못하다. 술은 염증을 일으키고,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나 나트륨(Na)이 들어간 짠 음식도 과도하게 즐기면 역시 척추 건강에 해롭다. 카페인과 나트륨은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을 체외로 배출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까지 일으켜 척추 골절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커피 등에 많이 들어간 카페인은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켜 골다공증을 야기, 척추 압박골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카페인 음료는 적절히 음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술과 담배가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의 김형복 과장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며 “특히 척추 디스크(추간판) 주변 모세혈관의 흐름을 막아 디스크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현저히 줄어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 번 나빠진 척추 디스크에 영양 공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보다 빠른 속도로 나빠지게 되며, 적극적인 척추 치료를 동반한다고 해도 흡연자는 일반 환자들에 비해 회복이 더디게 된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의의 지적이다.

또 척추 디스크 질환을 앓거나, 이를 치료하기 위해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일정 기간 술은 더욱 멀리해야 한다. 김 과장은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염증 물질이 더욱 많이 분비된다”며 “디스크 탈출 등으로 인해 눌리고 자극 받은 척추 신경에 염증 반응이 더욱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힘들게 치료를 받아 조금이나마 호전된 상태일 경우에는 질환이 다시 악화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는 셈이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물론 치료 후 한 달 정도는 금주해야 한다. 또 허리 통증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주량을 넘어서는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한다.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뼈 건강을 위해 조절해야 한다. 카페인 음료나 고염도 식단은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장기간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골밀도가 떨어져 심한 경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김 과장은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 척추 질환을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 압박골절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 같은 식습관을 장기간 이어온 중ㆍ장년층은 뼈 건강이 더욱 빠른 속도로 악화돼 척추의 퇴행성 변화 증상이 동반된다”며 “때문에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음식은 조금씩 염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식단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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