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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군사작전서 사망한 미군의 父, 트럼프 만남 거부
-취임 일주일만에 시행한 “어리석은 작전”이라 비난
-민주당 의원 “트럼프가 트위터만 덜 해도 살았을 것”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 첫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미군의 아버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군인의 아버지는 “어리석은 작전”이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예멘에서 벌어진 알카에다 기습 공격에서 사망한 윌리엄 라이언 오언스 중사의 아버지는 26일(현지시간) 마이애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오언스 중사의 아버지는 “도버 공군기지에서 엄수된 유해귀환식에 참석한 트럼프와의 만남을 거부했다”며 “내 양심이 트럼프와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가 왜 취임 일주일만에 이번 공격을 승인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오언스 중사의 아버지는 “어리석은 작전이었다”라며 “트럼프는 조사를 막기 위해 내 아들의 죽음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예멘에서 어떤 지상군도 없었고 오직 미사일과 드론만 있었다”며 “미국인들의 목숨을 희생할만한 타깃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언스 중사는 당시 기습 공격에서 미국인 가운데 유일한 사망자다. 당시 여성과 13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 25명의 민간인도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9일 펼쳐진 해당 작전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계획하고, 트럼프가 승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작전 당시 트럼프가 상황실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군대 내 소식통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격 당시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털어놨다.

해당 작전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트위터에 “매케인은 언론에 대고 작전의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해 얘기해서는 안된다. 이는 ‘적’만 더 대담하게 할 뿐”이라며 매케인에게 화살을 돌렸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트위터로 언론을 공격하는 것보다 정보 브리핑에 집중했으면 오언스 중사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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