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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 꺾였나? 옐런 효과 ‘1일 천하’
-지난주 달러지수 0.16% 하락
-“달러-엔 115엔 밑에선 달러 매도”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옐런 효과’가 1일 천하에 그치자 달러가 꼭지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 나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은 보통 달러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전일보다 상승, 101.2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다음날 달러 가치는 101.09로 떨어졌고, 16일엔 100.50까지 밀려났다. 결국 지난주 달러지수는 전주말 종가(100.67) 대비 0.1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BK에셋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쉴로스버그 외환 전략가는 “옐런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얘기를 했지만, 시장은 성장의 지속성에 대해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를 둘러싼 거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115엔을 상향 돌파하지 않는 한 달러 ‘팔자’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외환 전략가들은 지난주말 나온 보고서에서 “트럼프 재정 정책의 세부 내용이 나올 때까지 달러는 횡보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를 둘러싼 비관론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썼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경제분석가는 “달러지수가 기술적으로 약세 추세로 전환되는 “머리어깨형(head and shoulders)”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지수 99포인트 선이 붕괴될 경우 달러화에 대단히 부정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챈티코 글로벌의 지나 산체스 기업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옐런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 것은 흥미롭지만, 대세는 여전히 달러 강세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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