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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한마디에…美 달러·주가↑ “3월 금리인상 확률 23%”
-뉴욕증시 나흘째 상승…달러 4주만에 최고치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가는 다음달 금리 인상 확률을 23%로 높이는 등 올해 금리가 세 차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는 미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달러 가치는 4주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선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이 강해지고 물가 상승률은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통화) 확장적 정책을 없애는 것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결국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야 하고, 이는 금융시장 혼란과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AP]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열릴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올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어떤 회의가 될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각각의 회의에서 (가능성이) 살아 있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는 0.5∼0.75%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3월 14~15일 열린다.

다만 옐런 의장은 “재정정책이나 다른 경제 정책의 변화는 잠재적으로 경제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의 원천”이라고 지적하고, 정책의 변화와 그 영향을 알기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증언에 따라 월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좀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연준이 오는 3월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올해 세 번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옐런이 시장에 경종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증권에 따르면 옐런 의장의 증언 직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종전의 16%에서 23%로 높아졌다. 5월 인상 가능성은 38%에서 50%로 뛰었고, 6월 인상 가능성은 100%에 육박하게 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종전의 13%에서 17.7%로 올라갔다.

RBS의 존 브릭스 전략 수석은 “옐런이 덜 신중해졌다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보통 옐런은 하방위험에 대해 얘기했지만 이번에는 상방 위험에 대해서만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나흘째 상승, 옐런 의장의 발언에 화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25포인트(0.45%) 상승한 2만504.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33포인트(0.40%) 높은 2337.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61포인트(0.32%) 오른 5782.57에 장을 마감,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DXY)는 전일 대비 0.3% 오른 101.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25%,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까지 치솟아 채권값은 하락했다.

RBS의 브라이언 다잉거필드 외환 전략가는 “이날 옐런 발언은 지난 1월 FOMC 회의에서와 달리 건설적인 내용이 많아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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