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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중 9.5명 “양육비 탓에 애 못 낳는다”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사상 최저 출산율을 찍고 있는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2만 원이다.

여성가족부는 육아 문화 개선을 위해 9살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및 출산 계획이 있는 임산부 등 1202명을 대상을 ‘2016 육아 문화 인식 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 총 345.8만 원 중 월육아비용은 107.2만 원으로 나타나, 가계 지출에 대비해 평균 31%를 육아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이 같은 육아 비용에 응답자들은 ‘매우 부담’(33.3%), ‘조금 부담’(56.7%) 등으로 10명 중 9명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자녀가 1명인 경우는 육아비용으로 월평균 86.5만 원을 지출하지만 2명인 경우 131.7만 원, 3명 이상인 경우는 월평균 153.7만 원 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비용으로 주로 지출하는 항목은 ‘돌봄 및 어린이집·유치원 비용’(20.9%), ‘식료품비·외식비’(14.9%), ‘사교육비’(14.4%) 순이었다.

자녀 연령에 따라 가정에서 지출하는 육아비용 항목은 차이가 있었다. 0~3살 영아를 둔 가정은 ‘식료품비 및 돌봄 기관 비용’(38.8%)이, 4~6살 유아를 둔 가정은 ‘돌봄 기관 비용’(37.2%)이, 만 7~9살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은 ‘사교육비 비용’(64.1%)이 가장 큰 부담 항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 사회 육아 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라는 항목에 96.2%가 ‘대체로 그렇다’(52.7%) 또는 ‘매우 그렇다’(43.5%)라고 나타나 우리나라 육아 소비문화가 문제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내 아이는 소중하니까 아이를 위한 소비는 아깝지 않다’라는 항목에 63.7%가 ‘대체로 그렇다’(54.1%) 또는 ‘매우 그렇다’(9.6%)라고 답했다.

이와 동시에 응답자들은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다’(94.6%), ‘자녀 양육비용으로 인해 부부의 노후준비가 부족하다’(92.8%)에도 높은 동의율을 보여 양육비가 저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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