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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 모은 돈으로 쌀 900㎏ 기부한 광진구 87세 할아버지 ‘훈훈’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7년째 쌀을 기부하고 있는 87세의 ‘기부천사’가 서울 광진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에 따르면 구의3동에 거주하는 김영남(87ㆍ사진)씨는 동네를 돌면서 폐지를 주워 한푼 두푼 돈을 모아 기부하는 선행을 펼치고 있다. 김씨가 그동안 폐지를 팔아 기부한 쌀은 모두 900㎏, 약 3300만원 어치다. 저소득 주민 80가구가 혜택을 봤다.


김 할아버지는 올들어서 최근 쌀 200㎏을 구의3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이 쌀은 저소득 주민 20가구에 전달됐다.

김씨는 “내가 조금 덜 입고 덜 먹어 모은 돈으로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그리 편하고 좋을 수가 없다”며 “후원을 통해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됐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폐지를 주워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해 주변을 감동시켰다.


조양자 구의3동장은 “온정을 베풀어주신 김영남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온정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 선행은 서민경제의 불황속에서 오히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욱 빛을 발한 기부다”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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